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능력은 충분하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와 거시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건전성,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고, 낮은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 등을 근거로 우리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시장 상황을 엄중히 점검하고, 필요 시 선제적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 역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내년도 국채·공사채 발행 확대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안전판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재 운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는 현재 500만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9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Grab)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슈퍼뱅크 지분 10%를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금융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뱅킹 서비스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슈퍼뱅크에 제공해 왔습니다. 최근 슈퍼뱅크는 신규 상품 ‘카르투 언퉁(Kartu Untung)’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소액을 저축하면 매일 캐시백 추첨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재미와 보상을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가 특징입니다. 이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서며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카르투 언퉁은 카카오뱅크의 상품 기획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약 1년간 공동 개발된 결과물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기획부터 모바일 구현을 위한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설계까지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슈
AI·반도체 등 미래첨단전략산업에 총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진짜 성장을 위한 생산적금융’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추진해온 국민성장펀드가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들어간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과 함께 전략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성장펀드를 대한민국 산업 혁신 수요와 금융 자본 공급 역량이 만나는 핵심 플랫폼으로 규정하며, 산업과 금융이 전례 없이 긴밀하게 결합하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을 결합한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향후 5년간 AI, 반도체, 바이오, 백신,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핵심 광물 공급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산업별 지원 규모를 보면 AI 분야에 30조원이 배정돼 가장 비중이 크며, 반도체 20조9000억원, 모빌리티 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 11조6000억원, 이차전지 7조9000억원, 미디어·콘텐츠 5조1000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우즈베키스탄 고위관료들과 만나 금융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중앙아시아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올해 4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방문에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중앙아시아를 신한의 지속가능한 해외 성장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9일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포함한 사절단과 서울에서 면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현지 금융 인프라 고도화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확대 ▲금융지원 강화 등 다양한 협력 어젠다를 논의하며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은 앞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도 한국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공급망·재생에너지·인프라·IT 등 폭넓은 협력 분야를 논의했습니다. 잠시드 호자예프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의 최근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고속철도·공항 건설 등 주요 프로젝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일찍부터 중앙아시아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금융그룹입니다. 현재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신한파이낸스(신한카드 현지법인), 신한은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9일 판매 규모에 따라 차등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인 ‘2025-2차 공동구매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상품은 지난 11월 말 선보였던 ‘2025-1차 공동구매정기예금’이 조기 완판되면서 고객 성원에 힘입어 추가 구성된 것으로, 기본 조건은 1차 상품과 동일하게 마련됐습니다. 가입 기간은 3개월·6개월·12개월이며 KB국민은행 영업점, KB스타뱅킹,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총 모집 한도는 3조원으로 오는 19일까지 판매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됩니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 원 이상입니다. 금리는 판매된 총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이벤트 금리 적용 여부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가입 기간 1년 기준 최종 판매금액이 1000억 원 이하일 경우 연 2.75%, 1000억 원을 초과하면 연 2.85%가 제공됩니다. 여기에 2024년 11월 1일 이후 신규·재예치 실적이 없는 고객 등 조건 충족 시 0.15%포인트의 이벤트 금리가 추가돼 최고 연 3.0%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세전 기준).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판매 규모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공동구매정기예금은 경쟁력 있는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남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1999년 준공된 일산 재해복구센터를 대체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제2데이터센터 부지선정과 개념설계 컨설팅을 진행해 왔습니다. 총 130개 후보지를 입지 여건, 전력·통신망 수준, 재난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양측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하는 ‘AI 인피니티센터’(가칭)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9만7000㎡ 규모 부지에 들어서며, AI데이터센터와 업무시설, R&D 연구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 인프라로 구축됩니다. 센터는 운영동과 데이터센터 A·B동으로 구분해 설계되며, 모듈러 방식 적용으로 향후 단계적 증설과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듀얼센터 운영을 도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ICT 복원력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재난 대응 안전성도 강화됐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등에 대비해 설비 분산배치, 물분무 소화체계, 원격제어장치 등 안전 요소를 개념설계 단계부터 반영했습니다. 신한은행은 2027년 착공, 2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적금융 기반의 성장지원 패키지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술·산업 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고 고금리 부담을 경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은행은 성장지원 패키지를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 대상 신규대출 금리 지원 ▲고금리대출 이자 환급 및 원금 감액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총 6조90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해 약 520억원의 금리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규대출 지원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와 국가핵심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일정 수준의 신용등급을 충족한 기업이 1억원에서 300억원 이하 신규대출을 신청하면 1년 동안 최대 1%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투자 여력을 강화해 산업경쟁력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대출을 보유한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대한 완화 조치도 마련됐습니다. 대출연기 시 적용 금리가 연 7%를 넘을 경우, 초과 이자금액 중 최대 3%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대출 원금이 자동 상환되는 구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중순부터 1년간 운영되
하나금융그룹은 1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그동안의 성장 여정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행사에는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은 ‘하나의 DNA, 하나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룹이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생존전략을 찾으며 성장해 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꾸려졌습니다. 그룹은 금융위기와 시장 변동성을 겪는 동안에도 도전과 혁신을 이어온 조직 문화가 오늘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며 임직원들과 그 의미를 공유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하나금융의 첫 출발을 언급하며 “두 개 지점과 347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지금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함께 성장한 하나인들의 노력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행사는 그룹 20년의 기록을 정리한 콘텐츠 상영과 함께 조직 문화를 형성한 요소들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임직원 간 대담을 통해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출범 20주년 사사 소개와 기념 세리머니가 이어졌습니다. 대담에서 함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모두의 행복을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8일 열린 ‘제7회 KB테크포럼 PLAY with AI’를 통해 최신 디지털·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며 그룹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양종희 회장은 환영사에서 “새로운 기술은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개인에게는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개발자에게 도전적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KB테크포럼은 금융권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1년 시작된 그룹 대표 기술 행사로, 올해는 ‘AI와 함께 실행하고 학습하며 발전한다’는 의미의 슬로건 아래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습니다.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전 계열사 임직원과 마이크로소프트, AWS, LG CNS 등 주요 파트너사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활용 경험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현장에는 KB가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시연하는 공간과 바이브코딩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파트너사 부스에서는 AI 코딩, 온프레미스 기반 에이전트 활용 등 실습 프로그램이 제공됐습니다. 행사는 유튜브 라이브로도 중계돼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발자 세션에서는 실무 적용 경험에 초
삼성생명(대표이사 사장 홍원학)은 28일 ‘BY Local–청년희망터’ 4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청년단체의 지역문제 해결 사례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희망터는 청년이 직접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과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202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사회 과제를 다루는 청년단체를 선발해 단체별 5000만 원 규모의 사업비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왔습니다. 4년간 총 80개 단체, 약 1400명의 청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성과공유회에서는 4기 활동 단체 중 네 곳이 우수단체로 선정됐습니다. 경남 창원의 ‘뻔한창원’, 전남 순천의 ‘7AM모든순간을칠하다’, 경북 포항의 ‘오션캠퍼스’, 경남 함양의 ‘이소’가 선정됐으며, 이들 단체에는 내년 추가 활동비가 지원됩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뻔한창원’은 지역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청년문화축제를 통해 예술콘텐츠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장 발표에서는 경북 경주시의 상권 회복 프로젝트를 진행한 ‘청년일상연구소’와 전통예술 콘텐츠 사업을 추진
토스뱅크(대표 이은미)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81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5억 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실적이며, 은행은 고객 기반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 수는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137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23% 늘었으며, 11월 말에는 1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여신·수신 규모 확대와 수익 기반 안정화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여신잔액은 15조4500억 원, 수신잔액은 3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총자산 규모는 33조2800억 원에 달합니다. 순이자손익은 6270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2.49%에서 2.56%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용자 활동성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81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플랫폼 이용 빈도가 높아진 만큼 비이자수익도 확대돼 3분기 비이자수익은 1296억 원으로 52% 증가했습니다. 자산운용 부문도 강화됐습니다. 토스뱅크는 자산운용 조직 개편을 통해 누적 3441억 원의 운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