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8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압도적인 수신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추가적인 실적성장을 위해서는 수수료·플랫폼 등 비이자수익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발표한 실적에서 1분기 매출 7845억6200만원, 영업이익 1830억3900만원, 당기순이익 137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9.29%, 23.34%, 23.58% 증가한 수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압도적인 수신 경쟁력"이라며 "1분기 예수금 잔액은 60조4000억원으로 3개월만에 5조4000억원 증가했고 저원가성 예금 비중도 6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적인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수수료·플랫폼수익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여신 성장이 수신 증가에 미치기 어려운 만큼 예대율 하락 및 이자이익 정체는 불가피하다"며 "신규 수신자금 대부분을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비핵심 예금 조달비용을 상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신 경쟁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특히 수수료·플랫폼이익의 유의미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1분기 표면적인 비이자이익은 양호했지만 대부분은 MMF 운용 관련 수익 증가로 1분기 수수료·플랫폼 이익은 아직 지난해 분기 평균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