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한국중부발전,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서 75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명은 ‘LUCY’로, 텍사스 콘초 카운티에 50MWac(455MWdc)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부지 규모는 여의도의 약 4배로, 축구장 1600여 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연간 약 926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는 4인 가구 약 26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지분 투자, 기술 검토, 태양광 모듈 공급을 담당합니다. 시공은 현지 업체인 프리모리스가 맡고, 운영은 한국중부발전이 담당합니다. 지난해 8월 투자계약과 사업권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계통 연계 실사와 전력망 운영 인허가를 마쳐 본격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규제가 강화되기 전 추진돼 2027년 6월 준공 시점에도 별도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완공 후 생산된 전력은 스타벅스, 워크데이 등 글로벌 기업에 VPPA(가상전력구매계약) 방식으로 판매됩니다. VPPA는 물리적 전력 공급 없이 정산 방식으로 거래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 안정이 중요해졌다”며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해 수소, 해상풍력, 송변전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에너지 기술 개발과 선진 시장 투자 개발형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