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택건설업계에 신규 진입한 업체 수가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집계되며, 주택경기 침체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주택건설업에 새롭게 등록한 업체는 총 421곳으로, 전년(429곳)보다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경기가 극심하게 위축됐던 2009년(363곳)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주택경기가 호황을 맞았던 2021년에는 신규등록 업체 수가 2,191곳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1,086곳으로 반토막 났고, 2023년에는 429곳으로 다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불과 3년 사이에 신규 진입 규모가 80% 이상 줄어든 셈입니다. 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업계에서 철수한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자발적으로 등록을 반납한 업체는 796곳으로, 10년 평균치(약 606곳)보다 약 200곳이나 많습니다.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말소된 업체는 192곳으로 전년(246곳)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 주택건설업체 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8,823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주택시장뿐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 지하화 사업에 맞춰 상부 공간과 인근 부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하위 법령이 마련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1월 3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행령과 시행규칙에는 역세권 중심의 고밀 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특례가 포함됐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과 개발사업 추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철도부지 개발사업의 범위는 기존 공공주택사업, 도시개발사업, 역세권개발사업 등 3개에서 복합환승센터 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16개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철도 상부 부지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기존 기준의 150%까지 완화하고, 건폐율도 최대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고밀·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특례가 적용됩니다. 또한 인공지반은 용적률 및 건폐율 산정에서 제외되며, 주차장 설치 기준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됩니다. 기반시설 설치비용은 시·도지사가 우선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시·도지사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사업 추진체계, 재무적 타당성, 지자체 지원방안 등을 포함해야 하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설 명절을 하루 앞둔 28일, ‘12·29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LH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유가족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정부를 대표해 위로의 뜻과 설 명절 위로품을 전달했습니다. 면담에서 박 장관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항상 함께 맞이하던 명절이 더욱 그리운 시간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오는 29일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함께 설 차례를 지낸다고 들었다”며 “정부도 같은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장관은 지난 20일 출범한 유가족 지원 전담조직의 활동을 언급하며 “정부는 전담기구와 조만간 제정될 특별법을 바탕으로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면담이 진행된 LH 광주·전남본부는 유가족 협의회에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차원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면담은 유가족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위로와 함께 향후 법적·제도적 지원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부와 유가족 간의 긴
서울시는 코엑스를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재편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23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발은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고층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해 마이스(MICE) 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2023년 폐업 이후 공항버스 정류장, 예식장 등 활용도가 낮은 시설이 자리한 곳입니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40층 이상의 고층 오피스를 건설해 국제업무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저층부에는 문화예술 전시장이 들어서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등 예술행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합니다. 코엑스는 지난해 예술·산업 전시, 국내외 회의, 국제회의 등 총 1,789건 이상의 행사를 개최한 마이스 산업의 핵심 공간입니다. 또한 도심공항 기능도 회복됩니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인접부로 기능을 이전하고, 2029년 완료 예정인 리모델링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또한, GTX와 도시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하 출입구 2개소를 신설해 환승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삼성역, 봉은사역, 영동대로, 테헤란로87길을 연결하는 실내·지하 보행통로도 마련해 도보 이동 환경도 개선하고, 외부 공간에는 대규모 도심숲과 광장을 포함한 시민 개방·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는 올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JLL 코리아는 20일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2024년 회고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시장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물류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거래가 증가했으며, 특히 오피스 부문에서 대형 거래가 잇달아 성사됐습니다. 중소형 자산 거래 비중도 확대되었으며, 장기적인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들의 활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스폰서 리츠를 통한 자산 매입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호텔과 리테일 부문도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거래 규모가 개선됐고, 반면 물류 부문은 오피스 중심의 투자 이동으로 다소 위축됐습니다. JLL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며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봤습니다. 오피스 부문은 공급 부족과 임대 활발로, 물류 부문은 공급 과잉 우려 완화로 반등이 기대됐습니다. 또한 향후 투자 다변화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코리빙, 시니어 하우징 등 새로운 부동산 자산군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예고하면서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시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총 64.53㎢로, 전체 면적의 10.78%에 해당하며 강남구·송파구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치1동과 잠실2동, 잠실3동 등 GBC에서 떨어진 지역의 규제 해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비재건축 단지가 많아 우선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대치1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개포우성 등과 잠실3동의 잠실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 등은 규제 해제 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양대학교 이창무 교수는 해제 기준안을 통해 초기 2년간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었으나 4년 후에는 효과가 미미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속통합기획으로 지정된 단지의 경우는 해제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별도로 재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 4일 34억7천500만원에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7로, 작년 6월 셋째 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요 대비 공급을 나타내며, 100 미만일 경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을 뜻합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하락 중이며,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동북권의 수치는 92.6으로 가장 낮습니다. 노원구 상계동의 ‘주공5단지’와 ‘상계 주공 12차’, ‘13차’ 등의 실거래가는 작년 하반기 대비 수천만 원씩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상계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급매만 찾고 있어, 매도자들은 호가를 3000만~4000만 원 이상 낮춰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 덜 민감한 강남권에서도 거래가 줄고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작년 10월 초 28억5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12월 말에는 26억1500만 원으로 2억3000만 원 떨어졌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달 말부터 운행을 시작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 아파트단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부동산중개플랫폼 직방은 자사의 플랫폼 ‘호갱노노’ 이용자 패턴 분석 결과, 운정신도시 주요 단지 방문자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정신도시 대표 단지로 알려진 ‘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의 지난달 4주차 방문자는 2만8100명으로, GTX 개통 직전 3주차의 8302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개통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힐·푸·아’에 등록된 이야기 수는 281개로, 개통 직전 같은 기간의 84개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GTX-A 개통으로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2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존에는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할 경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됐습니다. 다만 방문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매 거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근 단지의 월별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45건에서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5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739만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봉천제13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공공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악구는 지난 7일 청룡동 913번지 일대 봉천제13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봉천제1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오랫동안 사업 진척이 없던 지역입니다. 2022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공공재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관악구는 서울시, LH와 협의해 2024년 상반기에 사업성을 높인 사전기획안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봉천제13구역은 면적 1만2272.5㎡에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500% 이하로 최고 높이 80m의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4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9일 관악구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비계획 변경안을 안내했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은 오는 15일까지 관악구청 주택과를 방문해 변경안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관악구는 주민공람 절차가 종료되면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 입안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구는 이를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건수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며, 집값 상승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부동산에 투자했던 이들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경매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13만9847건으로 2023년보다 32.4%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아파트·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집합건물 임의경매는 5만5419건으로 2023년 대비 41.8% 증가했고, 2022년과 비교하면 2배를 넘어섰습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는 3267건으로, 2023년 1956건 대비 67% 급증했습니다. 2022년 798건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준금리가 2021년 1%대에서 2023년 3.5%까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거래 위축과 대출 규제가 겹치며 주택 처분이 어려워진 영끌족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무엇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정책과 업무를 안전에서 출발하겠다고 2일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도로와 철도, 건설 전 분야에서 안전체계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모든 정책과 업무를 안전에서 출발하겠다고 말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 행복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는 2025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2025년은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화, 기후변화 위기 등 국가적 과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공급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GTX 개통과 K-패스 출시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였으며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통해 주거 안정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 국민에게 더 나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