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현대차·기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수출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은 전날 충남 아산의 자동차부품 제조·수출기업 디와이오토에서 진행됐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대기업과 중소·중견 협력사 간 상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금융지원 재원은 하나은행이 300억원, 현대차·기아가 100억원을 공동 출연해 마련했으며, 이를 토대로 약 63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협력사에 공급됩니다.
지원 대상은 현대차·기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로, 대출금리 우대와 보증료 전액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ESG 규제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ESG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7월까지 수출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노력한 기업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고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미국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이 든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에도 미국 상호관세 여파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6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최대 1.9% 우대금리를 적용한 신규자금 3000억원을 마련해 금융부담 완화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