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는 5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0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4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1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와 자회사 실적 회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적 개선의 핵심에는 DL케미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DL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폴리부텐(PB) 부문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이익 구조를 강화했습니다.
DL케미칼의 자회사 크레이튼은 고강도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활동의 효과로 2024년 4분기 대비 손익이 216억원 개선됐습니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2025년 4분기 싱가포르 신공장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습니다.
카리플렉스는 글로벌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IR 라텍스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 최대 제조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싱가포르 주롱섬에 6만1000㎡ 규모의 신규 공장을 준공해 생산 능력을 2020년 DL케미칼 인수 당시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판매량과 매출을 늘렸습니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미국 LNG 발전소 용량요금 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습니다. 장기 계약 구조가 실적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호텔 사업을 담당하는 글래드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제주 지역 내국인 수요 회복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DL㈜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스페셜티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의 구조적 수익 기반은 견조하다”며 “글로벌 발전 사업과 국내 호텔 산업 환경도 2026년에는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L㈜는 앞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와 운영 효율 제고를 통해 전사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