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은 셀트리온의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3500억 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생산과 판매 체계를 동시에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이오산업은 국가 안보와 글로벌 성장의 핵심 분야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한국 바이오산업(K-바이오)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보이는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미국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최근 의료비 절감을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특허 만료가 예정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수출입은행은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K-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통상 갈등이나 물류 불안 등 위험요인을 완화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시장 확대는 물론, ‘앵커-바이오텍’ 구조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 있는 일라이릴리 바이오의약품 공장(약 4600억 원 규모)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인수 대상은 총 14만8760㎡ 부지에 생산시설과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등 4개 건물을 갖춘 대규모 캠퍼스이며, 약 3만6364㎡ 규모의 유휴부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대금과 초기 운영비 등 약 7000억 원을 투입하고, 이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등 7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