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올해 공급된 단지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기타 단지보다 평균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9월까지 전국에서 총 145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전체 1순위 청약자는 45만383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는 39곳으로 전체의 26.8%를 차지했지만, 청약자의 65.3%인 29만6481명이 몰렸습니다.
반면 기타 브랜드 단지는 106개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으나, 청약자 수는 15만7350명(34.6%)에 그쳤습니다. 단지당 평균 청약자 수로 보면 메이저 브랜드는 약 7600명, 기타 브랜드는 1500명 수준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1순위 청약자 수 기준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10대 건설사 브랜드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단지의 청약자 수는 23만8779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2.6%)을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하위 10개 단지 중 대형 브랜드는 단 1곳뿐이었습니다.
이 같은 ‘브랜드 쏠림 현상’은 시장 조정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전체 청약자 중 45.6%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선택했으나, 2022년 53%, 2023년 73%, 지난해에는 6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호황기에는 다양한 단지가 인기를 얻었지만, 조정기에는 브랜드 신뢰도와 시공 품질, 입지 경쟁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재무 건전성과 시공 경험을 갖춘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당분간 청약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말 분양시장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가 잇달아 공급될 예정입니다. GS건설은 대전 도룡동에 ‘도룡자이’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R&D 중심지로 교육 환경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또한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선보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규모로 전용 84~152㎡ 총 480가구로 구성됩니다.
현대건설은 광명뉴타운 내 광명11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11월 초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규모로 총 4291가구이며,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대우건설도 11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시장이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