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조420억원) 대비 62.9%(6553억원) 늘어난 수치이며, 직전 분기(6841억원) 대비로는 2.5배(148.1%)에 달하는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은행의 ELS 손실보상 충당부채 전입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비은행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익 기여도는 은행 부문이 58%, 비은행 부문이 42%로 집계돼,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은행의 대출이자 수익은 다소 감소했으나, 핵심예금 확대와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체 수익성을 방어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을 포함해 1조2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개선됐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무려 208% 급증했습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1%, 은행 NIM은 1.76%로 각각 0.03%p, 0.04%p 상승했습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 BIS자기자본비율은 16.5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47조6250억원)을 위험가중자산(348조2931억원)으로 나눈 값으로, 향후 주주환원정책의 기반이 되는 주요 지표입니다. 3월 말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770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30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조2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895억원) 대비 163.5% 증가했습니다. 이는 ELS 충당부채 기저효과 해소와 유가증권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0%, 연체율은 0.35%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KB증권(1799억원), KB국민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39.3%, 7.7% 감소했습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대체투자 수익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로 8.2% 늘어난 31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습니다. 그룹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