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와 은행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 거래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은행연합회와 5대 시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역별 가계대출 현황과 주택 거래 흐름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급증 조짐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최근 일부 고가주택에서 신고가 계약이 성사된 뒤 곧바로 취소되는 등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고가주택 거래 자금 출처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세금 신고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도 함께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날 금융위와 금감원이 발표한 ‘7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조2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달 증가폭(+6조5000억원) 대비 약 34% 수준으로,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4조1000억원 늘어났지
울산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노후 아파트 대비 약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6대 광역시 중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공급 희소성과 인기 지역 중심의 수요 집중 현상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R114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울산 내 입주 1~5년차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3㎡당 1706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준공 후 10년을 초과한 노후 아파트는 3.3㎡당 평균 898만원에 머물러 양자 간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1.62배), 대구(1.61배), 부산(1.55배), 인천(1.47배) 등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울산 남구 신정동, 옥동, 무거동 등 이른바 ‘주거 핵심 3대 권역’에서는 지난 5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4712세대에 그치며, 최근 20년간 평균과 비교해도 약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신축 아파트의 희소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라엘에스’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10억4534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문수로 2차
서울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7만4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습니다. 청약자들은 10억 원 이상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파구 거여동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494가구·2021년 10월 입주)’는 지난 14일 전용면적 105㎡ 1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며 신청자는 총 7만4051명이었습니다. 해당 가구는 최초 계약자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위반해 계약이 취소된 물량입니다. 이번 청약에 많은 인원이 몰린 이유는 시세 차익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가구의 분양가는 9억2548만원으로 2019년 분양 당시 가격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05㎡는 지난 3월 20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10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됩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같은 면적대 호가는 22억5000만원까지 책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청약 당첨자는 오는 17일 발표되며, 계약일은 이달 25일 하루입니다. 아파트가 준공된 이후 분양되는 가구이기 때문에 최초 계약 당시 선택된 품목과 현 상태를
금융위원회는 9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에서의 불법·탈법·이상거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점검회의에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과열 움직임에 대한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엿새 만에 다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사업자대출 전수조사’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기존의 용도 외 사용 점검을 넘어 전수조사를 통해 사업자대출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는 우회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사업자대출을 전수조사해 용도외유용 여부를 점검하고 이같은 사실 확인시 대출회수 및 신규대출 제한조처를 취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대출금을 즉시회수하고 1차 적발시 1년, 2차 적발시 5년간 신규대출을 금지하도록 점검·지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자금출처 의심사례, 허위계약 신고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선 관계기관 통보 및 수사의뢰 등 무관용원칙으로 대응합니다. 국세청은 서울·수도권 일부지역 등 시장과열지역을 중심으로 탈세정보
정부가 지난달부터 대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값이 약 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집값 상승세와 달리 거래가 끊기며 중개업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다섯째 주 기준(이달 30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98% 오르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과천의 집값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8.66%가 올라 강남구(9.63%), 송파구(9.3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신고가 갱신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26억원(13층)에 거래되며 한 달 전 최고가인 25억3000만원보다 7000만원 높은 금액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이 외에도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가 21억7000만원(9층)에,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114㎡가 30억원(12층)에 각각 거래되며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59㎡도 20억5000만원(16층)에, 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사무실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개업 상태인 공인중개사는 11만11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만4068명보다 2945명(2.6%) 줄어든 수치입니다. 전월과 비교해도 317명이 감소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개업 중개사 수는 11만1544명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8%, 2022년보다 5.7% 줄었습니다. 반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지난 4월 기준 55만1879명에 달해 실제 활동하는 비율은 5명 중 1명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폐업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000명 넘는 휴폐업이 발생했습니다. 2월 1068명, 5월에도 1077명이 문을 닫았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27만8847명이 몰리며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가 가팔라 2024년 응시자는 15만4669명으로 크
서울의 분양 단지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308개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지방 물량이 165개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4대 1로, 지방 평균 경쟁률 7.0대 1과 비교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경쟁률이 지방의 10배 이상이라는 수치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서울권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3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KB부동산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2965만 원이었으며, 5월에는 13억4543만 원으로 한 달 새 1577만 원(1.18%)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매매가격인 5억2543만 원, 수도권 평균 7억7018만 원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지방은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이달 착공에 들어갔지만 인천 송도국제도시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 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총 연장 82.8km 가운데 인천대입구에서 용산까지 구간과 상봉에서 마석까지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말 착공 보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일원에서 공사에 돌입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월동에서 지장물 이설과 펜스 설치를 시작했으며 연내 터널 굴착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공사에 큰 차질이 없다면 GTX B노선은 2031년께 개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TX B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는 29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에도 송도 집값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도가 속한 인천 연수구 집값은 지난 5월 셋째주 기준 0.06% 내려 3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누적 하락폭은 1.81%로 인천 평균(-0.74%)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된 24일,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관망세로 전환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서울 잠실동 A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는 “전세가 들어 있는 급매물은 지난 주말 대부분 팔렸다”며 “지금은 집주인도 무리하게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갭투자가 사실상 막히면서 매물이 줄어들었고, 규제 강화로 매수 문의도 크게 줄었습니다. 잠실 ‘엘리트’ 단지에서는 호가가 2억~3억원씩 하락한 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고층 매물도 30억원 이하로 거래 가능한 상황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도 상황은 유사합니다. 전용 84㎡ 호가가 60억원을 넘겼으나 현재는 2억~3억원가량 하락했습니다.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주거지역 기준 6㎡ 초과 주택을 거래할 경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됩니다. 기존 임차인이 있는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 증빙자료가 있어야 매매가 가능합니다. 외곽지역에서는 형평성 문제로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용산구 도원동은 규제 대상인데, 바로 인접한 마포구
경기도 이천과 평택이 반도체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3월 미분양관리 지역 선정 공고’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와 평택시를 포함해 전국 5개 지역이 이번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천시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으며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딘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이천 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말 기준 1,873가구로, 지난해 12월 말 1,911가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해소 기미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평택은 최근 3개월간 미분양 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약 4년 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평택의 미분양 가구수는 6,438가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11월 말 2,497가구에서 12월 말 4,071가구로 늘어난 데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집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평택 고덕동의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에듀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5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였던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