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2026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성과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각 계열사의 경영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변화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입니다. 박 부회장은 고려개발 대표,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 대림산업 대표를 거쳐 지난해 DL이앤씨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회사는 그가 건설업 경기 하락 국면에서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끌며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고 사업 정상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룹은 박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과 조직 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도 그의 의사 결정 능력과 경영 관리 역량이 위기 대응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 DL이앤씨 준법경영실장은 ㈜대림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정 대표는 대검찰청 근무 경험과 대림산업의 조직 진단 업무를 기반으로 내부 통제 체계와 조직 문화 개선에 역할을 해왔으며, 준법경영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경영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 호텔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가운데, 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가 매출과 브랜드 가치 모두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래드는 변화한 관광 동선을 정확하게 분석해 K-컬처 중심의 여행 패턴을 포착하며 Z세대 요우커를 포함한 핵심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DL㈜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은 올해 3분기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여의도·강남 코엑스센터·마포 등 주요 지점의 실적은 모두 전년 대비 확연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여의도 지점은 비즈니스 출장 고객뿐 아니라 K-POP 공연 관람객, 외국인 관광객, 국내 호캉스 수요까지 고르게 흡수하며 높은 객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의도 일대에서 K-컬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신규 관광 수요까지 확보해 균형 잡힌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남 코엑스센터 지점은 삼성역 일대의 MICE 수요와 외국인 FIT 관광객 증가가 실적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 복합 개발 계획과 교통 허브 강화 기대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국내 관광 산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텔업계 전반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88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약 5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66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19년 기록했던 602만 명을 웃도는 수치로, 단체 관광 재개와 Z세대 개별 여행객(싼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야놀자리서치의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호텔 시장의 투숙률(OCC)과 평균 객실 단가(ADR)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호텔 산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현재 호텔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구조로, 최소 2027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K-콘텐츠 확산과 비자 완화 정책, 아시아 내 한국 선호도 상승이 장기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