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을 대상으로 내놓은 금융 조건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제안은 조합원 분담금과 이주비 부담을 크게 낮추고, 사업비 조달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평가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분담금 납부 시점입니다. 조합원은 입주 이후 최대 4년까지 납부를 미룰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시공사가 유예를 제시하더라도 실제로는 개인 대출에 의존하는 방식이 많았으나, 현대건설은 조합원이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회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입주 시점 이후 2년, 추가로 2년을 더해 총 4년간의 유예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주비 조건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현대건설은 담보인정비율(LTV) 100%까지 이주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추가 이주비에도 기본 이주비와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는 추가 이주비 금리가 기본 이주비보다 1~2%포인트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사업비 조달 방식 역시 조합원 안정성을 고려했습니다. 현대건설은 ‘CD금리+0.49%’의 고정 가산금리를 제안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산
현대건설이 호주 전력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회사는 12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오스넷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과 조나단 디실바 오스넷 인프라개발책임자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빅토리아주 전력망 안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송변전 인프라 분야에서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호주 전역 및 오세아니아 국가로의 공동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입니다. 오스넷은 빅토리아주에서 전기와 가스, 송전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대표적 에너지 기업으로, 안정적 공급망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시드니 지사를 세우고 남호주 주정부와도 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기반을 넓혀왔습니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Rewiring the Nation’ 정책은 국가 전력망 재편과 신재생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는 국가 전략으로, 현대건설은 이를 중요한 사업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는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경수 글로벌사업부장은 “오스넷의
정부와 민간 금융권이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공동 조성해 AI,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산업 파급력이 큰 범부처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해 대한민국의 장기 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목표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마포 창업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금융권, 산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행사에서 “무역장벽 강화와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주요국들은 첨단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과감히 펀드 규모를 150조원으로 확대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정부·경제계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초석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당초 100조원 규모에서 50% 늘어난 150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은 한국산업은행이 운영하며,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은 자율적으로 참여합니다. 산업은행은 기금채 발행과 정부 예산을 활용해 위험을 선제적으로 부담하고 민간 참여를 유도합니다. 투자 대상은 AI(30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바탕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으로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 협력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이탈리아 무역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금융 조달 능력을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이
한화건설이 건설현장에서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적과 언어, 현장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보건교육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는 지난 5일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장 대면교육과 화상교육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중국, 베트남, 태국 등 국적별로 시간을 나눠 실시했으며, 각국 출신의 외국인 안전문화 지도사가 직접 강사로 나서 보다 집중도 높은 강의가 가능했습니다. 기존의 한국인 강사와 통역 방식보다 교육 시간이 단축되고, 안전 용어와 사례 전달이 더 정확해졌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한화건설은 국적별 근로자 그룹에서 ‘안전보건 리더’를 선발해 작업 전 안전회의(T.B.M)를 주도하도록 했습니다. 리더들에게는 분기별 포상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료 및 합격 포상 혜택을 제공해 참여 의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떨어짐·맞음·부딪힘’ 등 3대 사고 유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픽토그램을 제작해 현장 곳곳에 부착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도 이를 활용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습니다. 한화건설은 자체 HS2E 모바일 프로그램을 통해 ‘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제로’를 목표로 저감 기술의 상용화와 성능 검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3일 밝혔습니다. 회사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시험인정센터에서 진행한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1등급 인정서를 추가로 획득했습니다. 이번에 성능을 검증한 바닥 시스템은 완충재 복합소재의 최적 배합과 적층 구조를 통해 생활 소음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기존보다 휨 강성이 큰 동시에 가벼운 차음재를 적용해 시공성을 높이고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평가는 실험실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진행돼 체감 품질을 반영했습니다. 측정 결과 경량충격음은 25dB, 중량충격음은 32dB로 나타나 중량충격음 1등급 기준(37dB)보다 5dB 낮은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현대건설은 2022년 국내 최초로 다수의 바닥구조에서 경량·중량충격음 시험 모두 1등급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전용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왔으며, 올해 상반기 준공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아울러 평면 구조 설계, 저주파 및 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확대 시행된 첫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을 찾아 제도 시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금융회사는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을 통해 국민이 준 신뢰라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며 “이 신뢰에 자신감과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예금보호한도는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원금과 이자 포함)으로 상향됐습니다. 보호 대상은 은행·저축은행 등 예금보험공사 부보 금융회사는 물론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까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경우에도 예금자는 최대 1억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예금상품에 가입하며 직원으로부터 예금자보호제도에 관한 설명을 들었고, 통장에 표시된 ‘예금보호한도 1억원’ 문구를 확인했습니다. 그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실무책임자로서 제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24년 만의 상향 조치는 예금자의 재산을 더욱 두텁게 지키고, 분산예치에 따른 불편을 줄이며 금융시장의 안정성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당초 모집액 2000억원의 5배 이상인 1조900억원이 몰리며 전 트랜치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발행은 ESG 인증을 받은 녹색채권으로, 만기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5년물 6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습니다. 모든 물량은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돼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7곳이 맡았으며, 메리츠증권·한양증권·현대차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모집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에너지 안보가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원전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녹색채권 발행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증액 발행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하고, 일부는 미국 텍사스주 LUCY
㈜한화 건설부문은 20일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 현장에서 롯데칠성과 함께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화건설의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CSO), 이정수 인프라수행혁신실장, 안전보건운영팀장을 비롯해 롯데칠성 관계자들이 함께해 근로자들의 건강을 직접 살폈습니다. 현장에서는 ‘온열질환 예방 기초상식 퀴즈’가 진행돼, 정답자에게는 쿨토시·쿨마스크 등 안전용품이 경품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폭염 대응 수칙을 익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현장에 배치된 음료차량에서는 게토레이와 이프로 등 시원한 음료가 제공돼 근로자들이 갈증을 해소하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행사 후 김윤해 실장은 공사현장을 직접 돌며 ‘폭염안전 5대 수칙’(물·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의 이행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실제 안전관리 차원의 활동으로, 근로자 안전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롯데칠성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후 전국 현장에 이온음료 분말과 생수를 공급해 왔습니다. 이번 캠페인
DL이앤씨는 임직원들이 직접 도토리 씨앗을 키워 숲 조성에 참여하는 ‘집씨통(집에서 씨앗 키우는 통나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장기 생태 복원 프로젝트로, 시민과 기업이 함께 도토리 씨앗을 발아시켜 묘목으로 기른 뒤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 심는 것이 핵심입니다.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임직원 참여를 독려해왔습니다. 올해에도 구성원들은 도토리 화분을 사무실과 가정에서 가꾸며 묘목을 키웠으며, 최근 성장한 묘목을 노을공원시민모임에 전달했습니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 말 직접 현장을 찾아 묘목을 심으며 생태계 복원에 힘을 더할 예정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직원은 “매일 조금씩 자라는 묘목을 보면서 환경 보호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생태 회복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DL이앤씨는 환경·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씨통’뿐 아니라 ‘희망의 집 고치기’, ‘사랑의 빵 만들기’, ‘종이컵 제로 캠페인’, ‘탄소저감 활동’ 등도 병행해 임직원이 일상 속에서 ESG 경영을
금융당국이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대출 규모 축소, 금리 인상, 만기 연장 제한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산업재해 엄정 대응’ 기조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금융권 차원의 제재와 지원 장치를 동시에 마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신용정보원, 한국ESG기준원, 한국평가데이터, BNK금융그룹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자금중개라는 금융의 본질과 리스크 관리 기능을 활용해 중대재해 근절에 금융이 기여해야 한다”며 “금융권의 노력이 안전문화 정착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패널티와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앞으로 여신 심사에 중대재해 리스크를 적시에 반영해, 재해 발생 기업은 대출·금리·만기 연장에서 불이익을 주고, 반대로 예방에 힘쓴 기업에는 대출 확대와 금리 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