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은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헌법이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공매도 재개, 밸류업 추진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박 7일간의 미국 출장 일정 중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 블랙스톤 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랙스톤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달러를 넘는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로, 슈워츠먼 회장은 1985년 공동창립 이후 4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경기둔화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금융협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며, 블랙스톤의 국내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고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와 안산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를 잇는 **하모니 브리지(가칭)**에 첫 번째 상판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 사업의 핵심 구간으로, 총연장 2.83km의 왕복 4차로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하모니 브리지는 전체 구간 중 1165m 길이의 주 교량으로, 총 사업비는 약 2354억원입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으며 2023년 2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은 37% 수준으로,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상판은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주요 구조물로, 교량의 기초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DL이앤씨는 하모니 브리지를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주탑이 하나인 ‘1주탑 사장교’ 형식으로 설계했습니다. 사장교는 주탑에 고정된 케이블이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로, 하모니 브리지의 주탑 높이는 아파트 30층에 해당하는 약 85m입니다. 또한 교량 인근에는 시화호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보도교와 경관조명이 설치돼 관광 명소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도로가
DL이앤씨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가 세계적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성과는 화력발전 등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카본코가 개발한 액상형 흡수제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소재로, 기존 상용 제품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절감한 것이 특징입니다. 1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2.15기가줄(GJ)**에 불과하며, 이는 대표적인 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 대비 약 46% 이상 절감된 수치입니다. 이 흡수제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탄소전환기술센터(ACCTC)**에서 하루 6톤 규모(6TPD)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성능이 입증됐습니다. 실증 결과, 카본코의 흡수제는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바스프(BASF), 셸(Shell), 미쓰비시중공업(MHI) 제품과 견줄 만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배기가스 내 4~25% 수준의 CO₂를 선택적으로 흡수해 분리하는 방식으로, 흡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
한국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은 대기업 협력사의 탄소규제 대응을 돕기 위한 ‘공급망 저탄소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첫 번째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녹색자금 금리우대, ESG채권 발행 지원 등 금융서비스와 함께 ESG 컨설팅, 넥스트라운드(NextRound) 벤처플랫폼 제공, 외부 감축사업 지원 등 비금융 지원을 하나로 묶은 종합 패키지입니다. 산업은행은 탄소배출 규제가 대기업을 넘어 협력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해, 그간 축적한 다양한 금융·비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기업의 저탄소 전환 수요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로, 2050년까지 배터리 전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들의 저탄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기대됩니다. 산업은행은 향후 협약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별로 맞춤형 설계를 제공하고, 대기업 공급망 내 중소·중견 협력사의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금융과 컨설팅을 결합해 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참여하며, 지난 19일 주민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삼성물산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됐습니다.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은 장위동 85번지 일대 12만163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6층, 21개 동, 총 2801세대로 조성됩니다. 총 공사비는 약 1조1945억원 규모로, 강북권 최대 단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 TRIZENT)’로 정해졌습니다. 이는 ‘삼위일체(Trinity)’와 독일어 ‘중심(Zentrum)’의 합성어로, 장위의 중심이자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단지에 장위 최고 높이인 150m 스카이커뮤니티를 포함한 3개의 랜드마크동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강북 최초로 길이 100m의 전망형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서울시 문화재 ‘김진흥 가옥’과 근린공원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전체 세대는 100% 남향으로 배치되며, 기존 정비계획안의 31개동을 21개동으로 축소해 개방감을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은 해양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금융지원 협력 ▲K-물류 태스크포스(TF)를 통한 공동 사업 발굴 및 추진 현황 공유 ▲해양 공급망 관련 자료교류와 공동 연구·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해운·물류, 선박 유지보수(MRO) 산업에 대한 우선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주요 국가 거점항만 터미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으로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지난해 12월 제정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안정화 지원기본법」에 따라 수출입은행 내에 설치된 제도입니다. 정부가 보증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조성하며, 올해 운용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달합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해운·항만물류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전문성과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사업 발굴과 기금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건은 국내 도시정비사업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HDC현산이 제시한 이주비 규모는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한남4구역 삼성물산의 12억원보다 8억원 높으며, 이번 경쟁사 포스코이앤씨의 16억원(LTV 160%)보다도 4억원 많은 금액입니다. 특히 HDC현산은 최저 이주비를 초과하는 대출에도 동일한 LTV 150% 조건을 적용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제시한 LTV 160%가 명목상으로는 높지만, 실제 대출 실행 과정에서는 담보평가와 소득요건 등의 제약으로 실수령액 차이는 미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경쟁사 대비 유리한 제안을 내놨습니다. HDC현산은 업계 최저 수준인 CD금리+0.1%를 제시해 포스코(CD금리+0.7%)보다 0.6%포인트 낮췄습니다. 수천억원대 사업비 규모를 고려하면 이자비용에서 수십억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됩니다. 공사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HDC현산은 평당 858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해 포스코이앤씨의 894만원보다 평당 36만
세입자가 거주 중인 집에 결함이 생겨 자비를 들여 수리한 경우, 과연 그 비용을 집주인에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 이는 임대차 관련 법률상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제로, 민법상 ‘필요비’와 ‘유익비’의 구분이 핵심입니다. 필요비란 세입자가 임대 부동산을 보존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도관이 파손되어 수리를 하지 않으면 거주가 불가능한 경우, 그 수리비는 필요비에 해당합니다. 반면 유익비란 임차인이 자신의 비용으로 건물의 가치를 높이거나 편의성을 개선한 비용으로, 예컨대 단열공사나 조경 설치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민법 제626조에 따르면 세입자가 필요비를 지출했다면 임대차 기간 중이라도 임대인에게 즉시 상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유익비의 경우에는 임대차가 종료된 시점에 그로 인한 건물 가치 상승분이 현존하는 경우에 한해 상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규정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별도의 합의가 없을 때 적용되는 기본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계약서에서는 어떨까요. 많은 표준 부동산 임대차계약서에는 “임차인은 임대차 종료 시 임대 목적물을 원상 회복하여 반환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구는 겉보기에는 자연스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