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음료업계도 이에 발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활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특정 성분을 덜어내거나 새로운 요소를 더해 색다른 ‘맛’을 제안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기업들이 건강을 고려해 글루텐이나 당류를 줄이는 한편 고급스러운 맛과 디자인을 더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른바 ‘덧셈과 뺄셈의 공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밀가루의 주요 성분인 ‘글루텐’은 체질에 따라 소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밀가루 제품을 마음 놓고 즐기기 어려운 이들은 물론, 보다 균형 잡힌 식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글루텐 프리’ 제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밀가루를 일절 함유하지 않은 ‘글루텐 프리 초콜릿 케이크’를 선보였습니다. 글루텐에 대한 부담 없이 케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식감을 살렸습니다. 딸기 콤포트와 치즈 생크림으로 만들었습니다.
건강빵 선택지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한 ‘베러 베이글’ 시리즈에 새로운 맛인 ‘멀티 그레인 베이글’과 ‘올리브 치즈 베이글’을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베러 베이글’은 특허받은 유산균을 활용해 일반 베이글 대비 글루텐 함량을 45.7% 낮춰 소화 부담을 줄였습니다.
‘멀티 그레인 베이글’은 갈릭 어니언 베이글에 참깨와 잡곡을 더해 식감과 맛을 구현했으며 ‘올리브 치즈 베이글’은 블랙 올리브와 롤치즈로 구성했습니다. ‘베러 베이글’은 라인업 확대 이후 일주일 동안 투썸의 전체 베이커리 카테고리 판매수량의 절반을 기록했으며 전월 동기간 매출의 약 2배를 달성했습니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가루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비(非)밀스프'를 출시했습니다.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건강식에 보다 방점을 둔 제품입니다.
종류는 '크림스프'와 '양송이스프' 2가지입니다. 크림스프는 기존 제품 대비 분말유크림 함량을 50% 증량해 짙은 풍미의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고 양송이스프는 기존 대비 양송이 함량을 25% 늘렸습니다.
이번 비밀스프는 지난해 8월 선보인 '비밀카레'에 이은 두 번째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글로벌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가루쌀 제품군인 비밀 라인업을 확대하며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동서식품 역시 최근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습니다. 동서식품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제로 슈거 커피믹스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위해 ‘저당’, 또는 ‘로우 슈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는 설탕과 물엿 대신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 등 대체 감미료를 활용해 당 함량을 줄였습니다. 모카골드 커피믹스와 동일한 커피를 사용해 특유의 향미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믹스가 필요한 순간에 설탕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