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은 최근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자금 부족으로 도전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6일 KB금융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핀테크랩 데모데이 ‘2025 HUB Day’에서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HUB Day는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 참여 기업과의 협업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데모데이 행사입니다. KB금융은 정부 육성·투자기관, 창업지원기관,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을 초청해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KB금융그룹 주요 경영진과 KB스타터스 참여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혁신 기술 기업과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종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이 본연의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KB금융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에서는 KB금융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경부축’이 초격차를 굳히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분당, 수지, 동탄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핵심 벨트가 형성되며, 비경부축 지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입니다. 경부축은 오래전부터 수도권을 대표하는 주거·산업 축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첨단 산업과 대기업, 연구시설이 집적되면서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 지속됐고, 이는 주택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경부선의 시발점인 강남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금융·스타트업 산업이 자리 잡았고, 판교에는 IT·게임 기업이 밀집하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기흥과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산업 축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시대별 첨단 산업이 경부축을 따라 집중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과 고소득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식 근로자 유입이 이어졌고, 경부축 일대 부동산 시장은 경기 변동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첨단 산업의 집적은 고소득 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다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의 ‘외관’이 단지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입지와 평면 설계가 주된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구별되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단지의 상징성과 주목도를 높이며 자산 가치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외관 특화 단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인근 단지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입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문주, 야간 경관 조명 등은 단지 정체성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전 유성구의 ‘스마트시티 2단지’가 꼽힙니다. 입주 18년 차에 접어든 구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대전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입주 초기인 2008년 말 3억 원대 초중반에 형성됐던 가격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전 유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약 65%에 그쳤습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로, 단지 중앙부 21~22층에 공중정원인 ‘스마트
현대건설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부천시 오정구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대장홍대선 착공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시공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의 출발을 함께 했습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0.1km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입니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정거장 12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2조1287억원에 달합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최초 제안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혼합 적용한 사례입니다.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사는 총 5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철도의 시작점인 대장신도시 구간과 가양역에서 한강 하저를 지나 상암으로
대우건설이 전라남도 최초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섭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남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날 착공식에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 국회·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기업계,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전남 첫 데이터센터 출범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정원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적기 준공해 대한민국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전라남도에 처음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이자, 2023년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이후 민간에서 추진되는 첫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사업입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센터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며 프리미엄 주거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원 연희1구역 재개발을 통해 ‘드파인 연희’를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드파인 연희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가운데 3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전용면적별로는 59㎡ 172가구, 74㎡ 24가구, 75㎡ 23가구, 84㎡ 112가구, 115㎡ 펜트하우스 1가구로 구성됩니다. 이번 분양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이 서울에 처음 적용되는 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앞서 부산 수영구에 공급된 ‘드파인 광안’은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도 1순위 청약 평균 13.1대 1, 최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지이자 오랜 주거 헤리티지를 지닌 연희동에 진출해, 지역 고유의 가치와 현대적인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결합한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인다는 전략입니다. 입지 여건도 우수합니다. 단지 인근 경의중앙선
수도권 최상급지로 꼽히는 과천에서 분양을 앞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한파 속에서도 전국적인 청약 열기를 입증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해링턴 스퀘어 과천 견본주택에 오픈 후 3일간 약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강추위가 이어진 주말에도 견본주택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내부에서는 단지 모형도와 유니트를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붐볐습니다. 상담석마다 분양가와 대출 조건, 청약 자격 등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현장에는 분양 열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분양은 청약통장 없이도 전국에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과천과 수도권 거주자는 물론 지방 수요자들의 방문도 잇따랐습니다.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이른바 ‘전국구 청약’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장 큰 이유는 단지와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예정 직통 역세권 입지입니다. 횡단보도나 도로를 건너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에 더해 GTX-C 노선, 월곶~판교선, 위례~과천선 등 대형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근 국민
서울 강남발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이 분당을 거쳐 용인 수지로 확산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강남과 분당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수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가격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분당 국민평형이 23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수지 역시 15억원대에 진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강남과 분당이 상승할 때 시차를 두고 수지가 뒤따라 오르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이른바 ‘키 맞추기 장세’가 다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부동산인포가 2020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분당·수지 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유사한 방향성을 보여왔습니다. 강남이 상승 국면에 들어서면 일정 시차 후 분당과 수지가 동반 상승했고, 조정 국면에서는 세 지역이 함께 보합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신분당선이라는 교통 축이 세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분당과 수지는 사실상 동일한 수요층을 공유하면서 가격대만 다른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입니다.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를 방문해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국가 지도부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독립기념일 다음으로 중요한 국경일인 국제 중립의 날을 매년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국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기업 가운데 대우건설이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습니다. 김보현 사장은 방문 기간 중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해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현재 수행 중인 미네랄 비료공장 공사를 계기로 석유화학 플랜트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는 한·투르크메니스탄 협력 관계에서 대우건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석유화학과 가스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어 김보현 사장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예방했습니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능력은 충분하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와 거시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건전성,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고, 낮은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 등을 근거로 우리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시장 상황을 엄중히 점검하고, 필요 시 선제적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 역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내년도 국채·공사채 발행 확대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안전판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재 운영
울산 남구 아파트 시장이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울산 남구의 입주 세대 수는 총 4712세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5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공급된 8223세대의 약 57.3% 수준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 역시 1015세대에 그쳐 공급 부족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제한적인 공급 여건 속에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울산 지역에서 입주 1~5년 차 신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약 1706만원으로, 입주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평균 가격인 898만원 대비 약 1.9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격차는 서울 1.62배, 대구 1.61배, 부산 1.55배 등 다른 광역시보다 큰 폭으로, 울산 남구의 신축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공급 감소와 함께 신축 선호가 강화되면서 가격 차별화 현상이 더욱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