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계약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임차인은 임대차계약 종료 시 부동산을 원상회복하여 임대인에게 반환한다”는 문구는 단순한 원상회복 의무를 넘어서는 중요한 법적 효과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항이 포함된 경우, 임차인은 민법상 인정되는 ‘필요비’ 및 ‘유익비’ 상환청구권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필요비란 임차인이 목적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말하며, 유익비란 목적물의 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투입한 비용을 의미합니다. 원칙적으로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이러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으며, 임대인이 정당하게 상환하지 않는다면 유치권 행사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계약서에 ‘원상회복 후 반환’ 조항이 명시되어 있고, 그 문구가 임차인의 비용청구권 포기 의사로 인정될 수 있는 정도로 구체적일 경우, 판례는 임차인이 필요비·유익비를 청구할 권리를 제한적으로 보아 왔습니다. 실제로 대법원은 1975년 4월 22일 선고 73다2010 판결, 1994년 9월 30일 선고 94다20389·20396 판결 등에서 해당 조항을 임차인의 비용상환청구권 포기 취지로 판단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조항은 신규 입주 세입자에게는 기존 임차인이 유치권을 행사하지 못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지난 1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경동건설㈜, ㈜삼한종합건설, 롯데건설㈜과 함께 ‘2025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협약식에는 박재석 경동건설 대표이사, 김기덕 삼한종합건설 부사장, 배근철 롯데건설 현장대리인, 심성태 해운대구 부구청장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지역 하도급 참여 비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표준계약서를 적극 활용해 공정한 계약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해운대구는 이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협약식 이후에는 관내 12개 대형공사장 건축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와 상생 협력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해운대구는 이어 부산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자재, 인력, 장비 사용을 독려하고 지역사회 공헌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각 공사장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건설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
서울시가 주최한 ‘제43회 서울시 건축상’에서 DL이앤씨의 주거 단지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가 최우수상에 선정됐습니다. 회사는 지난 23일 이번 성과를 공식 발표하며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건축상은 1979년 도입된 이래 서울 지역의 건축물 중 공공성과 도시 품격을 높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올해 시상식은 ‘서울성: 다층도시(Seoul-ness: Multi-Layered City)’를 주제로 열렸으며, 총 89점의 작품이 심사에 올랐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서울 고유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도시의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아낸 건축물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수상작인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지난해 준공된 아파트 단지로, 지하 2층부터 지상 27층까지 6개 동 규모에 총 593세대가 거주할 수 있습니다. DL이앤씨는 단지의 외곽부에 저층 건물을 배치해 주변 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통로와 마당을 조성했습니다. 중앙 보행로는 공원형 입체 구조로 설계해, 아파트 단지와 도시가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설계는 기존 아파트 단지가 가진 폐쇄적
HDC현대산업개발은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견본주택에서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 단지는 앞선 청약에서 평균 27.35대 1, 최고 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달성했습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와 144㎡ 총 218가구로 구성됩니다. 전용 84㎡A 타입 161가구, 144㎡A 타입 29가구, 144㎡B 타입 28가구가 공급되며, 특히 한 동 전체가 전용 144㎡로 설계돼 희소가치가 큽니다. 계약 조건도 눈길을 끕니다. 계약금 1차분은 1,000만 원 정액제로 책정됐으며, 중도금 60%는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됩니다. 공급가의 10%만 납부하면 입주 예정일까지 추가 부담이 없으며,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도 없습니다. 춘천시 삼천·온의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남향 위주의 혁신 평면 설계와 와이드 통창 주방을 적용해 채광·통풍 성능을 높였고, 일부 세대에서는 공지천과 의암호 조망권도 확보했습니다. 아이파크 브랜드만의 스마트홈 기술도 적용됩니다. 안면
㈜한화 건설부문은 19일 대전역사 내 회의실에서 협력사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건설현장의 안전보건 역량을 높이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최근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현장에서 안전관리자의 전문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화 건설부문은 협력사 관리자들의 실무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안전보건 법정교육 이해 ▲법적 서류 작성·관리 ▲안전관리 심화교육 ▲보건관리 심화교육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됐습니다. 법정교육 과정에서는 법적 의무 교육 절차와 훈련 시스템을 소개하며 근로자 안전 인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서류 작성·관리 과정에서는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법적 요건을 점검하며 실무 적용을 지원했습니다. 안전관리 심화과정에서는 건설기계 점검, 가설구조물 검토, 사고 사례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이 다뤄졌습니다. 보건관리 과정에서는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과 기후 변화 대응을 포함한 근로자 건강관리 방안이 소개됐습니다. 교육 이후에는 효과 평가를 통해 우수 협력사를 선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조경 분야에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했습니다. 삼성물산은 21일 자사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조경 프로젝트 ‘그린 캐스케이드’가 2025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환경(Environment) 부문에서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과로 삼성물산은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IDEA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주관하는 북미 최고 권위 디자인상으로, 혁신성과 사용자 가치,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iF·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매년 글로벌 건축·산업디자인의 우수작들을 선정합니다. 이번에 수상한 ‘그린 캐스케이드’는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2.5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을 다섯 단계의 테라스로 풀어낸 설계가 특징입니다. 녹지와 수경시설, 휴게 공간을 유기적으로 결합했으며, 이끼를 활용해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동시에 ‘안개 낀 숲’ 같은 시각적 효과를 연출해 도심 속에서도 숲의 휴식을 제공합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ID
금융당국이 새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금융’ 기조에 맞춰 금융권 자본규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합니다. 부동산 중심의 자금흐름을 줄이고, 벤처·기업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금융은 담보대출 위주 수익구조로 비판을 받아왔다”며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정책금융·금융회사·자본시장 전환을 추진하고 감독체계 전면 개편으로 생산적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위험가중치(RW) 하한이 현행 15%에서 20%로 상향됩니다. 국내 은행들이 자체 산출하는 내부등급법을 활용해 산정하는 주담대 RW가 높아지면, 자기자본비율 관리 부담으로 인해 무분별한 주담대 확대는 억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은행권 자본부담을 고려해 신규취급분부터 적용됩니다. 금융위는 이 조정으로 연간 최대 27조원 규모의 주담대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은행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규제는 완화됩니다. 현재 원칙적으로 400%의 RW가 부과되지만, 앞으로는 25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다만 단기매매 목적의 비상장주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액 보상을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회견에서 “조사 결과 유출된 고객 규모가 297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들께 큰 불안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31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해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에 즉시 신고했습니다. 이후 현장조사와 자체 점검을 거쳐 17일 일부 회원정보가 실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빠져나간 정보는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수집된 연계정보(CI), 주민등록번호, 가상결제코드, 내부식별번호, 간편결제 종류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중 약 28만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CVC번호까지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 조 대표는 “오프라인 결제에 필요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아 실물카드 복제나 ATM 거래는 불가능하다”며 “일부 키인(KEY IN) 거래에서만 부정사용 우려가 있으나 아직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