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부산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 중 별도 면담을 마련해 양국 간 민간 협력의 필요성을 직접 강조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는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과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필리핀은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소형모듈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DL이앤씨는 해당 기술 도입 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DL이앤씨는 최근 필리핀 최대 전력회사 메랄코(Meralco)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SMR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상태입니다. SMR은 설치 공간 제약이 적고 안정성이 높아 산업단지나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실효성이 큰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DL이앤씨와 필리핀의 인연은 1993년 필리핀석유공사 가스 탈황 설비 공사 수주로 시작됐습니다. 회사는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15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계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페트론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GVH와 손잡고 유럽,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 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식 서명됐으며, 양사는 초기 사업 발굴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모든 단계에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VH가 개발 중인 300MW급 ‘BWRX-300’은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신형 원전 기술로, 표준화와 모듈화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과 건설비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서구권 최초의 SMR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이 링할스 원전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 기술로 선정해 상업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원전, 플랜트,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최적화, 공급망 운영, 현장 시공관리 등 전 과정에서 GVH의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마비 징고니 GE Vernova 전력부문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연말 미국 팰리세이즈 원전단지 내 SMR-300 1호기 착공을 본격화합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미국 미시건주 코버트에 위치한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파트너사 홀텍과 함께 ‘Mission 2030’ 행사를 열고 SMR-300 FOAK(1호기)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는 시카고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원전단지 내에 300㎿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2월 부지 선정을 마친 이후 지반·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올 2분기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 착공할 예정입니다.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은 행사에서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형 원전을 예정대로 예산 안에 완공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라며 “탁월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최초 SMR-30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도 “미국 현지법인 설립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 인프라와 SMR-300 기술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체계화하고 지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