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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책

공인중개사 자격증만 늘고…개업 최저치 ‘국민 장롱면허’ 신세

장기 침체에 휴폐업 속출
응시자 감소세·자격자만 55만명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사무실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개업 상태인 공인중개사는 11만11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만4068명보다 2945명(2.6%) 줄어든 수치입니다. 전월과 비교해도 317명이 감소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개업 중개사 수는 11만1544명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8%, 2022년보다 5.7% 줄었습니다. 반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지난 4월 기준 55만1879명에 달해 실제 활동하는 비율은 5명 중 1명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폐업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000명 넘는 휴폐업이 발생했습니다. 2월 1068명, 5월에도 1077명이 문을 닫았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27만8847명이 몰리며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가 가팔라 2024년 응시자는 15만4669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수요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 불황이 꼽힙니다.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00만6019건으로 전년 대비 8.8% 줄며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대통령 탄핵 사태와 함께 분양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 지역만 봐도 지난 5월까지 일반 분양이 '래미안 원페를라'와 '청계노르웨이숲' 두 곳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27일 발표된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시행되면서 공인중개업계 분위기는 당분간 더 위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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