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대 박물관은 ‘관부재판과 끝나지 않은 김문숙의 Her Story’를 주제로 특별 연합전시를 기획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성운동과 시민사회활동의 역사를 조명할 계획입니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은 대학박물관을 지역 문화 거점으로 활용하여 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서울 중심의 문화행사 집중도를 완화하고, 지역별 문화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부산대 박물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광복 80주년 특별 연합전시’를 추진합니다. 특히,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진행된 ‘관부재판’과 이를 주도했던 여성운동가 고(故) 김문숙 이사장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전시, 학술대회,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관부재판은 일본 재판부가 일본 정부의 잘못을 최초로 인정한 판결로, 2018년 개봉한 영화 허스토리의 모티브가 된 사건입니다. 부산대 박물관은 이를 통해 일본과의 근현대 문제뿐만 아니라 부산을 중심으로 진행된 여성운동과 시민사회활동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는 부산대 박물관과 창원대 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며,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 일본관부재판후원회, 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 부산대 민족문화연구소 및 여성연구소 등이 협력합니다. 정부 지원금 8100만 원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부산대 박물관장 임상택 교수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故 김문숙 이사장의 숭고한 일대기를 조명하고, 아직 해결되지 못한 종군위안부·근로정신대 문제 등을 되돌아볼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