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23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1%를 올렸습니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였던 2023년 매출 162조6636억원·영업이익 15조1269억원보다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입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106만6239대였고, 당기순이익은 2조47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은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말부터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고, 인센티브 등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간 평균환율로 계산하지만 판매보증충당금은 기말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천396.8원이었습니다.
2024년 누계 기준 판매량은 ▲도매 판매 414만1959대로 이중 친환경차는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습니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와 투자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정했습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제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가 목표로 16조9000억원을 투자금으로 확보해 ▲연구개발(R&D) 투자 6조7000억원 ▲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에 쓸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역대 최대인 1만2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