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15일 삼성SDI에 대해 고객사 재고조정에 소형 전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적자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33만2871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고 추가적인 실적 및 업황 개선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SDI 영업손실 377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재고조정 심화 및 지속된 소형 전지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대형전지(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2조원, 영업손실은 1827억원으로 제시했다. 소형전지 매출은 23% 축소된 6278억원과 영업손실 205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EV)용의 경우 일회성 비용 소멸 및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저율 가동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은 양호한 업황에도 비수기 영향으로 외형 및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형전지 실적은 원통형 출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동공구 및 엠-모빌리티(Mobility)향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삼성SDI 목표주가를 24% 내렸다. 다만 추가적인 업황둔화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가 저점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전방 수요 불확실성 속 유상증자 발표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실적 및 업황 둔화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은 8배로 저점 관점에 기반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