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난해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이상 고온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면세사업 부진에 발목에 잡히며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신세계는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4974억 전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7조243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화점 총매출은 코로나 이후 매해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남점은 2년 연속으로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센텀시티는 지역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습니다. 이는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에 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를 제외할 시 전년 수준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습니다.
연결 자회사 중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매출이 14.6% 증가한 2695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외부 환경에도 상품 개발 및 출시,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안정적인 성장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매출 328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6%, 45억원 증가했습니다. 2022년 3분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3086억원으로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219억 감소했습니다.
면세점 부문인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이 2조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86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습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지난해 매출이 3753억원으로 7.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63억원 증가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