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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 글로벌 AI 시장을 잡아라…MWC서 ‘AI 총력전’ 펼친 국내 기업

삼성·SK, 프라이빗 부스 마련하고 AI 반도체 고객 모색
통신 3사, AI 기술력 선보이는 체험존 마련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 참여한 기업들이 가장 강조한 것은 역시나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MWC 2025에 참여한 기업은 총 2780개로 이중 한국 기업은 187개사였습니다. 이는 스페인(744개), 미국(443개), 중국(344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여한 국가입니다.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만큼 메모리, 설루션, 서비스 등 다양한 IT·모바일 부문에서의 기술력이 소개됐지만 결국 대부분 AI로 귀결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에이전트'가 급부상한 만큼 단순 AI 기술보다는 이를 활용한 에이전트 기술들이 행사 기간동안 주목받았으며 기업들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달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과거 모바일 성장에서 봤던 파괴적인 에너지가 AI 시대에 다시 한번 나타나고 있다"라며 "AI부터 5G까지 디지털 미래를 재편할 혁신 제품과 아이디어를 MWC 2025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삼성·SK, AI 반도체 고객 모색에 총력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협력사 확보에 나섰습니다.

 

MWC는 주로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참여하는 행사였지만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가 통신 산업에도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확보에 필요한 AI 반도체를 제작하는 업체들도 MWC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양사가 강조한 것은 AI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AI 데이터센터 등 AI 설루션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도 'AI 넥서스 : AI 혁신이 융합되는 곳'을 주제로 기업간거래(B2B) 고객 대상의 프라이빗 부스를 꾸린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CES에서 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풀 스택 인공지능(AI) 메모리 프로바이더'고객사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간 4일, '진정한 AI폰을 위한 사용자 중심 AI: 한계를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갤럭시 테크 포럼을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멀티모달 기반 AI 에이전트의 현주소와 향후 모바일 AI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AI 기술이 점점 더 빠르고 강력해지며 다양한 능력을 갖춰가는 동안 AI와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발전한다”리며 “갤럭시 AI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를 지나치게 압도하거나 뒤처지게 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체험'에 집중한 통신 3사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모두 MWC에 부스를 마련하고 AI 기술력을 공개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792㎡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데이터 설루션을 비롯한 AI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SKT는 전시관을 '네트워크 AI', 'AI DC', 'AI 플랫폼', 'AI 서비스', 'AI 얼라이언스' 구역으로 구성했으며 전시장 메인 입구에는 움직이는 18개의 LED 패널을 통해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소개하는 대형 미디어아트를 배치했습니다.

 

특히, 전시관 출구에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표현한 구슬 레이싱 게임을 배치해 회사의 AI 인프라 전략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KT[030200]는 'K-STREET'를 테마로 한 전시관을 운영하며 AI와 K-컬처가 융합된 미래 일상을 표현했습니다.

 

KT의 전시관은 AI 실시간 번역을 활용한 경기장 중계, AI기반 스마트 홈 설루션, AI영상 분석 보안 기술 등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될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개막 첫날인 현지 시간 3일 KT 전시관을 방문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차세대 기술인 6G·AI 네트워크 설명을 듣고 7개 테마 공간에서 AI 기술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경영진 등 글로벌 빅테크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KT가 공개한 통신시장 분석, GPU 할당, 고객센터 지원, 탄소 공시 등 기업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둘러봤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AI 보안 기술 브랜드 '익시가디언(ixi-Gardian)' ▲익시오(ixi-O) ▲AI 데이터센터 등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익시(ixi)'를 통해 달라지는 2050년의 미래 생활상을 그린 '익시 퓨처빌리지(ixi FutureVillage)'를 꾸미고 LG유플러스의 AI 기술 방향성을 가시화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전시관에 AI 보안 기술 브랜드 익시가디언을 체험할 수 있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체험을 마련하고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관람객은 자신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합성된 음성을 확인하고 익시오가 AI가 합성한 음성을 감지하는 체험을 하며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협업 성과 올린 통신 3사

 

통신 3사는 이번 MWC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SKT는 MWC 개막일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로 협업 중인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 그룹, 소프트뱅크와 AI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또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AI데이터센터 MEP(기계·전력·수배전)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외에도 기가 컴퓨팅과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엘리스그룹과는 AI 데이터센터 모듈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의 강점을 다졌습니다.

 

KT는 행사 기간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해 AX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올해 2분기 안에 한국적 AI와 KT SPC(Secure Public Cloud)를 상용화해 다양한 산업의 AX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썼습니다.

 

이를 위해 구글과 손을 잡으며 중동 통신사업자인 자인그룹과는 익시오의 중동 시장 진출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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