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는 현재 500만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9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Grab)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슈퍼뱅크 지분 10%를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금융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뱅킹 서비스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슈퍼뱅크에 제공해 왔습니다.
최근 슈퍼뱅크는 신규 상품 ‘카르투 언퉁(Kartu Untung)’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소액을 저축하면 매일 캐시백 추첨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재미와 보상을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가 특징입니다. 이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서며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카르투 언퉁은 카카오뱅크의 상품 기획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약 1년간 공동 개발된 결과물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기획부터 모바일 구현을 위한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설계까지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디지털지갑 서비스 OVO 등 주요 주주사 생태계를 활용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체 고객의 약 60%가량이 이들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슈퍼뱅크는 출범 9개월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달 중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성과를 발판으로 태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은 올해 6월 태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획득했으며, 2026년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다시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은 약 25년 만입니다.
태국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모델과 유사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주도하며, 그랩과의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축적한 협업 경험이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금융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