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 하락 전망…수도권은 전문가·중개사 의견 엇갈려

  • 등록 2025.03.16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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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국 하락 예상” 수도권 상승 전망도
금리·규제 완화 여부에 시장 향방 달려

 

국내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수도권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6일 공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2% 하락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역별로 상승 폭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 오르고 경기는 0.3%, 충북은 0.1% 상승했지만, 대구는 2.7%, 부산은 2.0%, 광주는 1.2% 각각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64만2천 호로 전년 대비 15.8% 늘었지만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66%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셋값은 지난해 전국에서 1.4%, 수도권에서 2.9% 올랐습니다.

 

연구소는 지난 1월 10일부터 24일까지 부동산 전문가, KB 협력 공인중개사, 자산관리 전문가(PB)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주택매매 가격 전망에 대해 전문가의 62%, 공인중개사의 79%, PB의 62%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각 그룹별로 가장 많이 선택된 하락 폭은 전문가가 -3∼-1%, 공인중개사는 -1∼0%, PB는 -5∼-3% 범위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전망과 관련해선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전문가의 54%는 수도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공인중개사 중 56%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상승 폭을 1∼3%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도권 주택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올해 하반기(36%) 또는 내년(38%)을 전망한 반면,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하반기(41%)를 가장 많이 예상했습니다.

 

응답자들은 만약 올해 집값이 상승한다면 금리 인하, 공급 부족, 경기 회복, 정부 규제 완화 등이 주요 배경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가격이 떨어질 경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주택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규제 완화 필요성이 가장 많이 언급됐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은 대출·주택 세제·다주택자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전문가들은 정비사업과 주택임대사업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소는 올해 주택시장이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와 대출 규제, 3기 신도시 등 공공주도의 공급 정책이 핵심 변수로 꼽혔습니다.

 

또한 올해 주택시장을 좌우할 7대 이슈로는 공급물량, 비수도권 시장 반등, 금리·대출 규제 완화, 연립·다세대주택 정상화 가능성,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 서울 아파트 시장 동향, 전세시장 흐름 등이 언급됐습니다.

제해영 기자 helloj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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