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투자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24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한 2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LG전자 실적과 관련해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매 분기 한자리 초중반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경쟁심화,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는 등 수익성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실적전망에 대해 별도기준 매출은 2% 증가한 17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7304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직전 분기 너무 높았던 에코솔루션(ES)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기간 18%에서 5%로 크게 둔화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부문도 업황 악화로 6%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현재 시장 기대치인 9000억원 부근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LG전자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 22% 하향조정하고 이에 맞춰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는 "상호관세 부과 등 거시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점차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가 미국 현지공장 생산, 지역 다변화로 관세 영향을 줄이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는 결국 최종수요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며 "다만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친 저평가 영역에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