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전라남도 최초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섭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남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날 착공식에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 국회·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기업계,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전남 첫 데이터센터 출범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정원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적기 준공해 대한민국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전라남도에 처음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이자, 2023년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이후 민간에서 추진되는 첫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사업입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센터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연구3BL 부지에 조성되며, 대지면적 3만2082㎡, 연면적 2만4244㎡ 규모로 건설됩니다. 데이터센터는 지상 6층, 운영동은 지상 2층으로 계획됐으며 수전용량은 26MW에 달합니다. 총 사업비는 약 3959억원입니다.
사업지가 위치한 광주연구개발특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큰 연구개발특구로,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국가인공지능융합사업단 등 대규모 산학협력 인프라가 집적된 첨단 연구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출자와 시공사로 참여하며, 시행법인인 파인디씨PFV와 지난 8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사 기간은 약 24개월로, 2027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사업 구조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와 빅데이터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 저장·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