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국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이 발표한 2025년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에서 세계 10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순위는 해외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산정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전체 매출 242억4천만 달러 가운데 98억5천만 달러를 해외에서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두 계단 상승하며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최고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TOP 10에 진입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5위, 중동 6위, 아시아 8위, 중남미 10위를 기록했으며,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1위, 석유화학 9위 등 다수의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 아미랄 패키지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미국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현대건설은 해외 입지 강화와 함께 글로벌 메이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했습니다. UAE 원자력공사, 미국 현지 건설사 10여 곳,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 사업 기반을 다졌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체계적 공정 관리가 결실을 맺었다”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선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원자력, 태양광, 송·변전 등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와 주택 분야에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