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년 위해 웰에이징 주거정책 마련 시급

  • 등록 2025.07.04 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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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고령자 위한 주거 서비스 부족 지적
AIP 넘어 지역 공동체 기반 강화해야

 

한국주거학회가 주최하고 한국부동산원이 후원한 ‘초고령사회, 노인주거의 길’ 정책 토론회가 지난 4일 열려 고령층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웰에이징’ 주거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운영되는 노인 주택은 있으나, 중간 소득층 노인이 적정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실질적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 교수는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건강하고 즐겁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 웰에이징 기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인 주거가 단순한 집 이상의 의미로 안전, 건강, 사회적 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노인 주거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직주근접형 일자리 제공, 저렴한 주택 보급, 안전사고 방지 대책 등을 세밀히 반영해야 한다”며 “공동주거 형태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주거 모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 노인주거 정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하위 자산 20%에 해당하는 고령층 중 자가 주택 보유 비율이 7.7%에 불과하다”며 소득에 따른 주거 양극화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노인주거가 AIP(에이징 인 플레이스)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동성이 제한되면 오히려 집이 감옥이 될 수도 있다”며 “복지정책과 연계한 AIC(에이징 인 커뮤니티)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영호 한국주거학회 주거연구원장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핵가족화된 가정 구조상 AIP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자원을 활용해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고 관리비 절감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해영 기자 to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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