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15일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단독 수주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 대비 8.7%, 84.5% 증가한 2조5525억원, 1437억원으로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상선부문에서 고선과 건조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해양부문에서 차질없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공정 진행도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VLEC) 2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상선부문 수주목표인 58억달러(한화 약 8조2493억원) 중 39%(22억5000만달러)를 달성, 연간 수주목표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모잠비크 정부가 72억달러(약 10조2405억) 규모 코럴 노르떼(Coral Norte) FLNG 개발계획을 승인하면서 2분기내 25억달러(약 3조5557억) 규모 코럴 술(Coral Sul#2) FLNG 수주 가능성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가 본격화될 북미 LNGC 물량을 포함한 가스운반선과 남미 심해유전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셔틀탱커 수주, 하반기 예상되는 15억달러(약 2조1334억) 규모의 미국 델핀(Delfin) FLNG 1기 수주를 통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중국 유일 FLNG 건조 업체인 위슨(Wison)의 미국 블랙리스트 등재로 사실상 글로벌 FLNG를 독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단독수주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까지 기대해 볼 수 있 상황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를 고려해 목표주가도 올렸다.
그는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및 생산 기조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조선사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