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엄지척'…한국금융지주 실적 어땠길래

  • 등록 2025.05.16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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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IB·트레이딩 부문 깜짝 실적 주도
IMA 사업 진출 기대감도 기대감..목표가 상향 잇따라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4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보여준 것이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하며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4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4.5% 증가한 45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339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보다 33.2%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호실적은 한국투자증권 IB 및 트레이딩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IB부문에서는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에서 고른 실적을 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 신규 딜 확대에 힘입어 188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14.4% 성장했습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12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개선으로 인해 지배주주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증권 별도이익은 4657억원으로 더 좋았는데 IB 수수료 수익과 기타손익에서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오는 3분기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한 사업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MA 사업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기준을 충족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뿐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잔고가 17조6000억원으로, 한도(19조9000억 원)에 근접한 만큼 IMA 사업 진출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IMA 신규 사업자 지정 신청 및 인가에 따라 타사 대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가 레버리지가 필요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적극적으로 인가 준비를 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1호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금융지주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린 가운데 NH투자증권이 11만3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KB증권 10만원→11만3000원 ▲메리츠증권 9만7000→11만원 ▲신한투자증권 9만원→11만5000원 ▲대신증권 10만원→12만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향후 주가 눈높이를 올렸습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종내 최선호주로 운용손익 호조 기반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및 IMA 등 높은 자본력 기반 본업 경쟁력 확보 가능성에 따라 할인율을 축소 반영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시중금리 하락 등 증권사 IB 및 운용손익 중심 영업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에서 높아진 이익 체력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편집국 기자 hop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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