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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루과이전 무승부…승자는 치킨집과 편의점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첫 경기 열린 24일 오후 매출 폭증
치킨프랜차이즈 및 편의점 매출 100% 증가 다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무승부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지만 치킨집들과 편의점들은 매출 급증의 기쁨을 맛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컷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24일 오후 치킨 프랜차이즈 및 편의점 업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전국 매장 매출이 1주 전과 비교해 110% 올랐다. 제너시스BBQ 그룹도 전날 매출이 한 달 전과 비교해 17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bhc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매출이 200% 올랐다고 밝혔다. 

 

동네 주택가와 시장의 치킨집들도 일찌감치 치킨이 다 팔려 치킨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 서대문구 수색뉴타운에 사는 직장인 양모씨는 "오후 10시에 시작하는 한국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치맥과 함께 보기 위해 오후 8시쯤 부터 주문을 했지만 집 주변 치킨집 모두 물량이 바닥났다며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도 "퇴근 하며 지하철역 인근 재래시장에서 통닭을 사가려고 했지만 오후 7시에 이미 통닭이 다 팔렸다며 닭똥집을 사가라고 했다"며 "동네 편의점의 치킨들도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편의점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24일 매출은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19.5% 늘었다. 품목 별 매출 증가율은 맥주186.4%, 치킨은 146.9%, 안주류는 125.0%에 달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24일 전체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대비 20%, 지난달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경기 시작전인 오후 6시부터는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대비 45%, 지난 달 대비 50% 증가했다. 

 

식품 및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한국전 중계 시간이 오후 10시와 자정에 맞춰졌고 동절기와 이태원 참사 여파로 거리 응원이 축소되면서 집에서 관람하려는 '집관족'이 늘어난 것이 '월드컵 특수'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24일 전년 동일 대비 상권별 매출 증가율은 주택가(37%), 오피스가(25%), 유흥가(20%) 순으로 높았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9시~10시 사이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관전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체감했다"며 "우루과이 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16강 기대감이 커진만큼 향후 가나와 포루투갈과의 경기에서는 매출이 더 올라갈 확률이 높아져 이에 대한 마케팅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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