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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원 대표 “스위스가 블록체인 밸리로 뜬 이유요?”

FINMA 컨설팅 ‘디지털 멜론’ 대표...스위스 ICO 유리한 조건 소개 주목

 

[블록핀 편집국]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크립토밸리’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블록체인 정책에 청사진이 제시되는 가운데 스위스가 새삼 조명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스위스는 국가가 주도해서 세계적인 블록체인 밸리를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블록체인 기업과 암호화폐 사업자들에게 스위스는 ‘블록체인 성지’로 불린다. 인구 12만 주크(Zug)시는 10만 9000개의 일터에서 131개 국가에서 온 3만 8000명이 출퇴근하고 있다.

 

디지털멜론은 FINMA(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 Financial Market Supervisory Authority) 인증 컨설팅 전문회사다. 한국 유일한 스위스 전문 ICO컨설팅회사로 지난 5월 스위스 루체른와 서울에 법인을 설립, 동시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가 홍콩과 싱가포르, 몰타 등 기존의 가상화폐 ICO(기업공개)에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는 유성원 디지털 멜론 대표를 만나봤다.

 

◇ 스위스 올해 상반기 ICO 총 28건, 한국 총 3건 “국가 보증 안전”

 

그는 주크시의 슬로건을 소개했다. ‘크립토밸리 투모로우: 스위스(Crypto Valley Tomorrow:Switzerland)’라는 인상적인 슬로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립국으로 금융 핵심이었던 스위스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금융강국 스위스에 지난 100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부흥의 시기가 다시 찾아왔다. 주크시에서 ‘너 직업이 뭐니?’를 묻고, 블록체인-크립토를 한다면 훌륭한 것으로 쳐준다. 스위스는 블록체인을 첨단산업, 나라를 부강하게 해주는 산업으로 생각한다.”

 

2차세계대전 이후 중립국으로 금융강국을 위상을 다졌던 스위스는 이제 국가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으로 다시 헤게머니를 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거래소나 개발 등은 FINMA 테스트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스위스에서의 ICO 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다. 이에 대해 유성원 대표는 “인가 및 법인 설립, 운영까지 싱가포르 대비 30%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위스 브랜드 프리미엄 고려시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금의 경우 법인세가 11~13%로 싱가포르 17%에 비해 더 싸다. 최근 홍콩은 법인 허가가 더 까다로워졌다. 싱가포르도 스캠(사기) 증가로 인해 최근 쉽게 열어주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위스  ICO 수는 총 28건이다. 지금까지 스위스에서 한국기업이 ICO한 회사는 3개사다. ‘보스코인’ ‘에치닥’ ‘아이코인’이다. 그는 “지리상으로 스위스는 미국보다 더 멀게 느껴지지만, 심리적으로 더 멀리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스위스는 ICO에서 국가가 안전한 툴을 제공해주는 최고로 안전한 나라다”라고 웃었다.

 

사실 2018년 하반기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은 본격적인 국가간 경쟁으로 들어갔다. 지난 6월 3개의 법을 통과시키면서 블록체인 섬으로 육성하겠다는 몰타(Malta)에는 세계 1,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가 본사를 옮기기로 확정했다. 싱가포르-인도-두바이-에스토니아 등도 블록체인 기술에 친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 “스위스 FINMA의 ICO 가이드 라인이 명확...준수하면 된다”

 

 

‘블록체인 성지’ 스위스 ICO를 알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곳이 FINMA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으로 코인의 적법적 인가 및 관리 감독을 하는 기관이다.     

 

유성원 대표는 “스위스 FINMA에서 코인의 인가(스위스 ICO)시 다른 국가(싱가포르 등) 대비 유리한 점은 많다. 꼼꼼히 따져보면 엄청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스위스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법률적 안정성이다. “2018년 2월 스위스는 정부 주도하에 FINMA에서 ICO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FINMA는 토큰을 경제적인 형태로 지불형 토큰(payment tokens), 유틸리티형 토큰(utility tokens), 자산형 토큰(asset tokens)으로 나누었다.

 

그는 “스위스 FINMA의 ICO 가이드 라인이 명확하다. 이를 준수해 코인 인가를 받는다면 법률적 안정성을 갖추어진다. 중국은 물론 유럽, 중동 자금도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위스의 법인 설립에 걸리는 시간은 2주로 쉽고 빠르다. 이미 소개했지만 법인 운영시 법인세도 11~13% 수준으로 싱가포르 17%에 비해 훨씬 낮다. 블록체인 법인에 대한 은행의 차별요소 없어 은행 업무제휴가 쉽고, 각종 크립토 펀드 및 핀테크 관련 투자환경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여기서 기자의 질문 하나. “FINMA인증이 까다로워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도 있다.”

 

스위스 ICO에 대한 우려나 편견에 대해 그의 답변은 명쾌했다. 그는 “리버스(기존 디지털 경제가 활성된) ICO와 같이 코인 생태계 및 명확한 사업이 존재하는 경우 오히려 쉽다. 빠른 인증이 가능하다. 이제는 백서만으로 ICO하는 시대는 끝났다. 실체가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경우 인증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 명확하며, 오히려 모호성이 배제되므로 인한 투명함이 장점이라고 반문했다. 세무-행정 등 스위스 가는길을 안내자를 자부하는 디지털 멜론은 올해 스위스 FINMA 컨설팅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목표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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